수원역에서 나를 한 달 동안 기다린 사람들
지금도 길에서 누군가가 이렇게 말하면 저는 걸음을 멈춥니다. “인상이 참 선해 보여요.” 별것 아닌 말입니다. 칭찬처럼 들릴 수도 있고, 흔한 종교 권유의 첫마디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. 하지만 저는 그 말을 들으면 상대의 얼굴보다 먼저 손을 봅니다. 그 사람이 혼자인지도 확인합니다. 그리고 아주 짧게라도 뒤를 돌아봅니다. 혹시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 다른 누군가가 나를 보고 있지는…
층간소음의 범인은 윗집이 아니었다
천장과 바닥 사이에 있던 사람 층간소음에서 가장 무서운 순간은 언제일까요. 새벽 두 시에 윗집에서 쿵쿵거릴 때일까요. 아이 뛰는 소리가 하루 종일 이어질 때일까요. 아니면 잠들 만하면 의자 끄는 소리가 들릴 때일까요. 아닙니다. 정말 무서운 순간은 따로 있습니다. 윗집에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했는데도 천장에서 소리가 날 때입니다. 그리고 그보다 더 무서운 순간이 있습니다. 그 소리를 나…